본문 바로가기
미니멀라이프

[Minimalist Game 9일차] 망할 다이어트!

by 뚜뚜네 2020. 8. 24.

주말에는 방 청소를 하면서 비울 것들을 추려보았습니다. 그래서 Minimalist Game을 잠시 쉬어갔지요. 버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면서 설렁설렁 치우고 있는데요. 올해 안에 방을 제대로 비우는 것이 목표입니다만 실천할 수 있을까요. 하핫. 생각보다 제 방에는 이것저것 많더라고요. 잊고 있던 물건도 있었고 추억의 물건도 있었고 

 

30-day Minimalist Game 9일 차입니다!

 

이번에 비울 물건들은 다이어트와 관련된 제품들입니다. 누구에게는 단순히 건강을 위한 제품일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다이어트와 관련된 제품이라 할 수 있지요.  20대 후반 저는 다이어트에 미쳐있었습니다. 건강하고 마른몸에 대한 동경이 다이어트 집착으로 이어진거죠. 저는 평생 통통으로 살아왔거든요.

 

 

지금도 물론 통통합니다.

얼마전 인바디 결과에서는 과체중이라 하더라고요.

결국 여전히 통통하다는 거죠.  

29살의 어느날. 작은키에 통통한 몸매가 싫었던 저는 키는 여기서 어찌 할 수 없으니 몸무게를 줄이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미친듯이 운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운동만으로는 살을 빼는 속도가 한없이 느리더라요. 그래서 식이요법과 함께 각종 영양제에 눈을 뜨게 됩니다. 하지만 오늘 제곁을 떠날 물건들은 바로 이 영양제들입니다.

종류가 어마어마하죠? 다이어트할 때에는 항상 곁에 두고 먹었었는데 지금은 애물단지가 되어버렸네요.
엘카르니틴, 유산균, 차전자피, 크랜베리, 엘아르기닌, 발포비타민까지 종류도 다양하죠. 

차전자피는 변비를 위해 구매한 제품입니다. 차전자피는 질경이 씨앗의 껍질로 대변의 양을 늘려 변비를 치료하는 약물이라고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저는 별로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면 숙명처럼 변비가 찾아옵니다. 변비를 이겨보기 위해 큰맘먹고 구매했는데 맛도 없고 효과도 없어서 방치. 

 

엘-카르니틴은 지방산 대사에 필수적인 작용을 하는 조효소로 아미노산 유도체하는데요.(이게 무슨 말인지..) 한 때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지면서 많은 다이어터들이 섭취했던 영양제일텐데요. 그래서 엘카르니틴만 3통이 있네요. 알약 버전이랑 물약 버전. 참 가지가지도 샀네요. 하지만 쇠질을 그만둔 이후로 방치 중입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아무리 엘카르니틴을 먹는다 해도 살이 빠지지는 않거든요.  

운동하면서 먹으면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되고 체지방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해서 구매했던 엘아르기닌입니다. 뭐 신진대사에도 좋고 혈관 확장, 근육 회복 등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그건 쇠질을 엄청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 같아요. 저는 딱히 효과를 못느꼈거든요. 그래서 빠이.

크랜베리 영양제는 방광염에 도움이 된다해서 구매했어요. 무리한 다이어트로 면역력이 무너지면서 방광염이 찾아온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친구의 추천으로 알게된 제품입니다. 방광염으로 고생하던 당시에는 잘 챙겨먹었는데 방광염을 치료하고 나서는 방치. 헿

발포비타민이 방치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맛이 없어서. 유산균도 맛이 없더라고요. 쿰쿰한 냄새도 적응이 안되구요. 아무리 좋은 영양제라도 맛과 냄새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인데 맛과 냄새가 별로라면 손이 가질 않지 않나요? 저만 그런거 아니죠?

 

9일차로 무사히 완료!

엄마에게 방 치우라는 잔소리를 듣지 않는 그날까지
생초보 미니멀리스트의 미니멀라이프 도전기는 계속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