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니멀라이프

[Minimalist Game 6일차] 화장대에서 고대 유물찾기

by 뚜뚜네 2020. 8. 19.

화장대를 정리하면서 고대 유물들을 참 많이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 버릴 물건들도 진짜 오래된 것들이더라고요.
쓰지도 않았으면서 왜 갖고 있었는지는 지금도 의문이지만 

이렇게 하나씩 비워가다 보면 언젠간 제 화장대에 꼭 필요한 물건들만 놓여있겠죠?

오늘 버릴 제품들은 거의 대부분 아이섀도입니다. 
* eye shadow의 바른 맞춤법은 아이섀도입니다!
아이섀도는 유통기한을 잘 지켜서 사용해야하는 화장품 중 하나라고 합니다. 
눈 주변은 굉장히 예민한 부분이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아이섀도 유통기한을 지키는 사람은 많지 않은 거 같아요.
저 역시도 아이섀도의 유통기한을 생각하고 쓴 적이 없는데요.
색조화장품의 유통기한은 일반적으로 2년이라고 합니다.
사실 유통기한 안에 아이섀도를 다 쓰기란 무리 아닙니까! 아깝지만 눈 건강을 생각한다면 버려야겠죠. 

아깝.


 

30-day Minimalist Game 6일 차입니다!

오늘 버릴 물건 중에 아마도 가장 오래된 물건일 거예요. 
에스티로더 디럭스 컴팩트(견본품)는 저희 엄마가 갖고 있었거든요.
아마도 최소 15년?
근데 깔끔한 케이스도 그렇고 컬러도 그렇고 촌스러운 느낌은 없지 않나요?
브라운 느낌의 섀도는 지금도 인기가 많으니까요. 
제가 갖고 있는 아이섀도 중 유일한 백화점 브랜드 제품이랍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됐으니까 버려야 맞는 거겠죠.


오늘 물건 중에 가장 많은 추억을 담고 있는 아이섀도입니다. 
라네즈 멀티 프로페셔널 섀도(2010)
일단 구성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스모키 화장을 위한 구성인데요. 
바르면 사이버틱함을 함께 얻을 수 있습니다.
펄이 굉장히 자글자글해서 조명을 받으면 눈만 번쩍번쩍해서 어찌나 부담스럽던지.
화장을 1도 안하는 저이지만 대학생 때는 화장을 해야만 하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동아리 공연날은 화장을 해야만 했거든요. 
선배들이 무대에서는 강렬해 보여야 한다며 스모키 화장을 추천해주셨어요.
당시 저는 3학년이었는데 화장에 관심이 없던 탓에 친구들과 달리 제대로 된 색조화장품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결국 공연 전날 학교 앞 화장품가게에 가서 그냥 가장 강렬해 보이는 아이섀도를 골랐습니다.

바로 저 섀도팔레트입니다!
아무튼 굉장히 추억이 많은 아이섀도 팔레트지만 

10년이나 지난 제품이기 때문에 과감히 게 버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디선 본 건 많아가지고 섀도를 바를 때에는 베이스를 깔아줘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구매했습니다. 에뛰드하우스 룩 앳 마이 아이즈 펄 섀도우 베이스(2013)

크림 섀도인데요 저같이 화장 하수들이 쓰기에는 조금 어렵더라고요.

크림 제형이라 잘 뭉치는 것 같아서 처박템이 되어버렸네요. 


페리페리 앗! 마치 수줍어 쿠션 블러셔 #2 아! 황홀한 코랄 (2016) 
이 제품은 아마도 막내이모가 써보라고 줬던 제품들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막내 이모는 가끔 저런 화장품들을 얻어 오시곤 하셨죠. 
가끔 가루로된 블러셔는 사용했었는데 크림 블러셔는 조금 부담스럽더라고요.
저 제품은 발색도 굉장히 쨍하기도 하고 색이 저랑 맞지 않는 것 같아 처박템이 되어버렸습니다.
2016년 제조니까 벌써 횟수로 5년이 된 제품이네요.
이 제품도 과감하게 보내주도록 하겠습니다. 


나머지 두 가지 물건은 프라이머와 립 제품입니다. 

이니스프리 노세범 미네랄 프라이머(2016)이자녹스 록시안 샤인 립 팔레트(증정용)

프라이머는 제 큰 모공을 매워줄 거란 기대로 샀는데 더 좋은 제품을 만나고 나서부터는 처박템이 되었어요.

아 물론 이니스프리 프라이머도 나쁘지 않지만 

저한테는 베네피트 프라이머가 더 잘 맞더라고요.(쿨럭)

립 팔레트는 진짜 고대 유물 아닌가요?

아마도 엄마 화장대에 있었는데 어느 순간 제 방으로 왔더라고요.

하지만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브러시를 이용해서 립을 바르는 거 자체가 굉장히 귀찮고, 제가 좋아하는 색도 없더라고요. 

 

이상으로 6일째 비우기 끝!

 

엄마에게 방 치우라는 잔소리를 듣지 않는 그날까지 
생초보 미니멀리스트의 미니멀라이프 도전기는 계속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