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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디자이너에게 물어본 집에서 뿌리 볼륨 살리는 법!

by 뚜뚜네 2020. 9. 16.

저는 숱이 매우 많은 숱부자입니다. 평소 머리를 질끈 묶고 다니는 터라 뿌리 볼륨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30대가 되면서 숱이 점점 줄어가는 느낌이 들더니 어느날 부터 뿌리 볼륨도 실종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머리를 감은 후 드라이기로 대충 말려주면 알아서 볼륨이 생겼었거든요. 생각해 보면 그것은 뿌리 볼륨이 아니라 그냥 숱이 많아서 머리가 부해 보였던 거였나봐요. 

 

사라진 뿌리 볼륨을 찾습니다. 

 

날씨가 선선해 지면서 자연스럽게 머리를 푸르고 다니는 날이 많아졌는데요. 그 때마다 뿌리볼륨이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더라고요. 머리가 축축 처지면 더 나이들어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얼굴에 생기도 없어 보이고 아무튼 뿌리 볼륨의 중요성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현재 청라에서 헤어 디자이너 8년차(인턴포함하면 10년차?!)로 일하고 있는 친구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뿌리 볼륨 어떻게 살릴 수 있나요?!

 

첫번째. 뿌리 볼륨 펌을 하세요.

친구는 적극적으로 뿌리 볼륨 펌을 추천했습니다. 저같은 귀차니즘에게는 뿌리 볼륨 펌이 제격이라는데요. 친구는 드라이기만으로도 얼마든지 볼륨을 살릴 수는 있지만 스킬이 부족한 저는 많이 힘들 것이라며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시술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술 한번으로 관리만 잘하면 몇달간을 볼륨있는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많은 분들이 뿌리 볼륨 펌을 시술한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뿌리 볼륨 펌은 꽤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네요.

 

여담으로. 비용도 비용이지만 펌을 하면 기본적으로 2~3시간을 꼼짝없이 앉아 있어야 하는데 엄청 힘들지 않나요? 저만 힘든 건가요. 핸드폰만 보고 있는 것도 지겹고 말이죠. 저는 미용실을 분기별로 한 번 씩 가는데요. 각 분기별로 커트하면서 1년에 한 두번은 볼륨매직을 하고 있습니다. 반곱슬이라 부스스함을 잠재워야 하거든요. 결국 전 뿌리 볼륨 펌은 안할 것 같아요. 핳. 

 

두번째. 물결 고데기를 하나 장만하세요.

물결 고데기는 뿌리 볼륨 펌 만큼이나 확실하게 볼륨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해요. 물결 고데기를 활용해 볼륨을 살리고 싶은 부분에 고데기로 살짝 잡아주면 볼륨이 촤라락하고 생기는 거죠. 똥손인 저도 손쉽게 볼륨을 만들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인 것 같기는해요. 하지만 저는 고데기에 투자를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물결 고데기도 패스. 

 

세번째. 고개를 숙여서 머리를 말리세요. 

고데기가 없는 저에게 친구는 그럼 아주 간단한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고개를 숙여서 머리를 말리는 방법입니다.

"그냥 머리 숙여서 말려!"

머리를 숙여서 두피부터 바짝 말리는 방법입니다. 그냥 앉은채로 머리를 말리다 보면 바람 방향이 머리의 위에서 아래로 향하기 때문에 머리가 강제로 차분해 질 수밖에 없는데요 머리를 숙여서 말리면 뿌리 쪽에 열이 가해지면서 뿌리에만 드라이를 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죠. 저 같이 똥손인 사람들에게는 꽤 괜찮은 팁 같은데요. 단 부작용은 목과 허리가 아플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뿌리 볼륨을 걱정하는 날이 올줄이야. 고개를 숙여 머리를 말리는 방법은 굉장히 쉬운 방법이니까요.

쉬운 것 부터 하나하나 실천해 보려합니다. 사라진 뿌리 볼륨이 다시 돌아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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