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평생 같이 하고 싶은 책이에요.
미니멀라이프를 하겠다고 방을 조금씩 치우면서 막간을 이용해서 추억여행을 떠나고 있어요. 추억여행은 비우기의 또 다른 묘미가 아닐까 싶네요. 요즘 정리하고 있는 책장! 어떤 책을 남겨둘까 고민하던 중에 <On the Road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은 남겨두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목 : On the Road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지은이 : 박준
<On the Road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에는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방콕의 '카오산 로드(Khaosan Road)'에서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2년 이상을 여행하고 있는 배낭여행자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제가 이 책 때문에 카오산 로드에 가는게 로망이었는데요. 코로나19 때문에 아쉽게도 현생애 갈 수 있을까요? 책으로나마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On the Road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책 이전에는 EBS '열린 다큐멘터리'에서 장기배낭여행자들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방영되었습니다. 이 책을 구매할 당시 별책부록으로 다큐멘터리가 담겨 있는 DVD? CD?도 받았었는데 어디갔는지 모르겠어요. 잘 챙겼다고 생각했는데 이사를 다니면서 그 사이에 실종된 것 같아요. 이번에 책 정리하면서 방을 다 뒤져봤지만 결국 DVD는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영상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 책으로 읽는 게 더 좋아서요. 책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총 15명의 인터뷰가 담겨 있는 <On the Road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인터뷰는 'Interview 06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찾고 싶었어 (안야 로터스 38세, 독일)' 입니다.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여행을 시작했다는 독일인 안야. 여행을 통해 행복을 찾아나가는 그의 모습이 부럽기도 하면서-여행은 못하지만-나도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오늘도 다짐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인터뷰인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이 책을 남겨둔 이유는 진짜 이유는 제 생에 큰 위로가 되어준 책이기 때문입니다.
몸도 마음도 지쳤던 18살의 나에게 큰 위로가 되어줬거든요. 당시 저는 학교 생활을 너무 힘들어 했던 기억이 있어요. 친구들이랑 얘기를 해도 해소되지 않은 말못할 갈증이 있었거든요. 그 때마다 하교 길에 동네 서점에 들러 아무 책이나 닥치는 대로 읽었던 것 같아요. 주로 청춘 소설이나 추리소설 등을 많이 읽었었는데 그날 따라 이상하게 여행 책이 읽고 싶더라고요. 그 때 발견했던 책이 <On the Road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입니다. 표지부터 맘에 들었던 것 같아요. 끝없이 이어진 길 옆으로 푸른 초원과 동물들.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뚫린 느낌이었나봐요. 이 책을 집어들고 그 자리에서 거침없이 읽어내려갔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큰맘먹고 책도 구매했었죠. 한달 용돈이 50,000원 이었던 고딩 시절이라 책 한 권을 사는데에도 큰 결심히 필요했었거든요. 그럼에도 이 책은 주저없이 구매했었더랬죠. 덕분에 지갑은 가벼워졌지만 마음만은 든든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도 가끔 삶이 힘들거나 어딘가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면 이 책을 꺼내서 읽어봐요. 대리 만족이라도 느끼려고요.
책 한 권이 가진 힘은 대단하죠? 여러분도 위로가 되어준 책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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