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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

[Minimalist Game 1일차] 거대한 녀석을 해치우다!

by 뚜뚜네 2020. 8. 14.

30-day Minimalist Game 1일 차입니다!(짝짝짝)


오늘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생각 같아서는 제 방을 싹 다 뒤집어 버리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들부터 하나씩 비워볼까요? 

본격적으로 버리기 전에!

무작정 버렸다가는 나중에 필요할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그렇지는 않겠지만) 

버리는 데에도 기준이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준을 갖고 버리는 것이 나중에 후회도 없고 미련도 없을 거 같아 소소하게나마 기준을 세워보았습니다. 

 


내가 물건을 버리는 기준(30-day Minimalist Game ver.)


기준 1.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것.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것들은

앞으로도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과감하게 비울 예정입니다. 

제 방에는 1년 이상 방치된 물건들이 꽤 많더라고요.

분명 당시에는 필요해서 샀던 물건들일 텐데

제 방 한 구석에 방치되어 있는 그것들을 보고 있노라면 찝찝하고 답답하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앞으로 뭐든지 구매할 때 한 번 더 고민하고 신중하게 사야겠어요.


기준 2. 언제든 다시 살 수 있는 것.

아끼다 DDONG 된다는 말 아시나요. 

물건을 너무 아끼기만 하다가는 잃어버리거나 못 쓰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우리 속담인데요.

필요하면 언제든 다시 살 수 있는 물건이지만 괜히 아끼다가 DDONG 된 물건, 저도 있습니다.

 

- 여름(혹은 특정 계절이나 시기)에 쓰면 될 거야.

- 회사(혹은 특정 장소)에서 쓰면 되겠다.

 

하고 놔둔 물건들 꽤 많으실걸요? 

그런 물건들은 사실 굳이 아낄 필요가 없어요. 언제든 다시 살 수 있으니까요.

지금 필요하지 않다고, 나중에 필요할 거라고 제 옆에 둘 필요가 없습니다!

나중에는 더 좋은 신상이 출시될 거거든요. 

 

이 두 가지의 기준을 갖고 제 방을 조금씩 비워보겠습니다!


오늘은 30-day Minimalist Game 1일 차.

제 방에서 가장 큰 부피와 공간을 차지하는 녀석을 처분하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짐. 볼.입니다!(두둥)

 

베개와 짐볼의 의도치 않은 깔맞춤

사진 속에서도 존재감을 뿜뿜하고 있는 짐볼의 위엄. 어찌나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지..

엄마가 볼 때마다 잔소리하던 짐볼입니다.

바람을 빼고 보관을 하면 좋았겠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

짐볼의 바람이 빠져 있으면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 같아서 그냥 뒀는데 오히려 그게 역효과였습니다. 

먼지가 수북이 쌓여있는 짐볼을 보고 있노라면 오히려 운동 의욕이 파스스 사라지는 느낌이랄까요. 

 

(사진1) 방 한 켠에서 꾸깃한 짐볼 / (사진2) 짐볼과 펌프는 세뚜쎄뚜(SET)

짐볼은 다이어트에 한창 미쳐있던 과거의 제가 운동을 해보겠다고 쿠팡에서 구매했었습니다.

짐볼은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채 방 한 구석에 박혀있네요.

짐볼을 만나서 살이 빠졌냐고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부들부들.

짐볼 운동 조금 한다고 해서 빠질 살이었으면 진작 빠졌겠지요. 그때 그 살들은 여전히 잘 붙어있습니다.

 

짐볼은 제가 세운 두 가지 기준에 아주 부합하는 녀석입니다. 

일단 사용하지 않은지 1년이 훨씬 지났고,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아 언제든 필요하면 살 수 있거든요. 

(물론 다시 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아 그리고 짐볼과 짐볼에 공기를 넣어주는 펌프는 한 몸이기 때문에 물건 하나로 하겠습니다!

 

짐볼, 그동안 고마웠고 다시는 보지 말자. 

 

엄마에게 방치 우라는 잔소리를 듣지 않는 그날까지 

생초보 미니멀리스트의 미니멀라이프 도전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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